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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의 승리는 우리만의 것
지난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우리나라 평창이 결정되어 발표되는 순간 우리 국민 모두가 감격의 눈물과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 현지에 가서 10여 일 동안 홍보와 득표 활동을 한 추진 위원 여러 분의 노고와 수준 높은 푸레젠테이션의 성과가 IOC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사상 전례에 없는 최다득표를 얻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럽의 중심 국가요 스포츠의 강국이요 국제 경기를 많이 개최한 경험과 시설을 자랑하는 독일은 25표, 역시 유럽의 중심국가로서 특히 예술의 나라요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프랑스는 7표, 우리 대한민국은 63표로 1차 투표에서 과반도 훨씬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당하고 자랑스런 승리를 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88 하계올림픽, 2002 월드컵을 개최했고 2011 세계유상선수권대회와 1018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됨으로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일본에 이어 4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유치한 6번째 나라가 된 것이다. 동방의 작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이 독일과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에 선 그 감격과 기쁨은 두고두고 우리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빼어난 동양의 미모를 갖춘 휘겨의 여왕 김연아의 유창한 영어 프레젠테이션도 IOC 위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유치위원들의 열성적인 노력과 강원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과 염원의 성과라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그동안 두 차례나 고배를 마시고도 좌절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하여 유럽의 강대한 중심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승리한 것은 우리 민족의 끈기와 저력을 유감없이 들어낸 것이다. 인도의 대문호 타골은 동방의 등불이라는 그의 시를 통해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라고 예언했다. 이제 한국의 저력은 대한제국이 무너진 후 꺼진 등불이 다시 켜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두 번의 패배를 앉고 세 번째 도전 12년 만에 힘들고 어려운 모든 과정을 견뎌내고 얻어낸 이 피와 눈물의 결실을 온 국민이 모처람 함께 축하하고 감격의 눈물을 적시고 있는 이때 왜 난데없는 남북단일팀 구성의 소리가 나오는가? 이 말이 나오자 북한의 IOC위원인 장웅은 환영하고 나섰다. 정치인들 제발 좀 신중했으면 좋겠다. 강원 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지난 11년 동안 두 번의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삼 세 번 만에 승리를 거두는 동안 북한은 이를 위해 무엇을 도왔는가? 축하의 말 한 마디라도 있었는가? 있었다면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 금강산 현대 자산 몰수 등… 그동안 남북 단일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 한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선수들 단복도 우리가 제공 했다. 우리가 선수단도 훨씬 많고 참가 종목도, 선수들의 기량도 훨씬 우세한데도 단일팀이라는 명분으로 태극기도 아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 했고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불러야 했다. 그러나 이번만은 경우가 다르다. 개최지가 엄연히 우리나라 평창이기에 평창 이외에 다른 도시와 공동으로 개최할 수도 없으며 태극기 이외 다른 깃발을 사용할 수도 없다. 더반의 승리는 우리만의 것이지 북한을 끌어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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