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쪽발이’를 아시나요

문석흥 2013. 11. 30. 10:12

‘쪽발이’를 아시나요


   요즘 신세대들은 ‘쪽발이’라는 말을 잘 모를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쪽발이’를, ①한 발 달린 물건 ②발등이 두 조각이 된 물건 ③일본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에 와서 살았던 일본 사람들의 행색을 보면 우리나라 도포 비슷한 ‘기모노’라는 옷에 ‘게다’라 불리는 일본식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 우리의 나막신은 나무를 신발 모양으로 깎아서 만든 신으로 비 오는 날에만 신었는데 그들의 게다는 발 크기만 한 나무판 밑면에 두 개의 4각목을 간격을 두어 붙이고 나무판 윗면에는 ∧자모양의 고리 끈을 고정시킨 것이다.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로 맨 앞 고리를 끼워서 딸깍딸깍 소리를 내며 끌고 다니듯 신고 다니는 신이다. 즉 발가락이 따로 들어가 나눠 신는 형태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짜개발, 짜개 신발, 쪽 발 등으로 부르다가 나중에는 일본 사람들을 비하하고 욕하는 뜻으로 일본 사람 전체를 쪽발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하는 말로 죠센진(조선인) 또는 센진이라 불렀다.
  어쨌든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태평양 전쟁에서 패망했고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치하에서 벗어나 자주 독립국 대한민국을 세웠다. 과거에는 원수의 감정으로 지냈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국교를 맺고 극동 아시아의 자유 민주 수호 국가로서 상호 협력하며 사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반성을 못하고 군국주의 망령의 침략근성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수천 년 역사의 왕조를 강제로 빼앗아 36년간의 긴 세월을 온갖 폭압과 착취를 해 왔고 끝내는 이 민족의 역사와 문화, 성씨 언어 문자까지 말살시킨 그들이 아닌가. 또 이 땅의 남성들을 군대로 징용으로 강제로 끌어가 전쟁터로 탄광으로 내몰아 돈 한 푼 안주며 혹사를 시켰으며 처녀들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고 가 얼마나 많은 수모와 고통을 주었는가.
  지금도 일본 도쿄에 있는 전사자의 신사인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 명이 넘는 한국인 전사자가 일본 전범들의 위패와 함께 올려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한국인 전사자 명단을 삭제해 달라는 우리 유가족들의 요구를 끝내 불응하고 있으니 무슨 심보인가.
  게다가 그들은 우리 주민이 살고 있고 우리 경찰이 지키고 있는 우리의 영토인 동해의 작은 섬 독도, 그것마저 탐이 나서 저희들의 땅이라고 우기며 교과서에까지 수록하여 가르치며 국방백서에까지 올리고 저희들 땅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 또다시 쳐들어와서 총칼로 빼앗겠다는 것인가?
  남의 나라를 강제로 빼앗아 36년간을 혹독한 식민통치를 하고도 무슨 염치로 독도를 저희 땅이라고 하는가? 1904年 러일전쟁 당시 일군이 독도를 점령하여 망대를 설치한 것으로 저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나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지령 677호에 의해 독도는 남한의 미군정에 반환함으로써 독도의 영유권이 국제법상으로도 상실된 것이다.
  이후 방치된 독도는 1953년 우리의 민간 수비대가 들어가 지켜오던 중 1954년 일본군이 점령을 시도하려 했으나 우리 독도 수비대가 격퇴시켰다.
  그 이전 세종실록지리지나 동국여승람지에 분명 우리의 영토임이 기록되어 있고, 1900년 황제 칙령 41호 관보로 우도(울릉도) 죽서도 석도(독도)의 3도를 대한제국령으로 공포가 되었다. 그렇다면 조선왕조 세종조 때 대마도를 정벌하여 사실상 우리의 영토로 속해 있었던 대마도를 우리의 영토라 주장하고 나선다면 저들은 가만히 있을 것인가?
  며칠 전 독도를 저희 땅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 3명이 우리가 사전 입국을 불허 통지를 했는데도 김포공항에 와서 9시간이니 농성을 벌이다가 돌아갔다.  또 그전에는 우리 아시아나 항공에서 새로 도입한 항공기를 독도로 돌아오는 시험운항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외무성이 우리정부에 항의 하고 산하 공무원들에게 1개월간 아시아나 항공기 이용 금지 조처를 내리기까지 했다.
  여북하면 같은 태평양전쟁 패전국이었던 독일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는 오늘날까지 자신들이 참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지 않았는가.
  일본인들이여! 이제 다시 쪽발이 소리 듣지 않으려거든 제발 그 침략 근성 버리고 반성 좀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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