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여성 대통령이냐, 단일화 대통령이냐

문석흥 2013. 11. 30. 10:59

여성 대통령이냐, 단일화 대통령이냐


  이제 선거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 등록일이 아직은 며칠 남아 있어, 거리에 후보들의 현수막은 내 걸리지 않았으나 언론 방송을 통해 선거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에서는 일찍이 후보를 내놓았고 야당에서는 늦게 후보를 내 놓았으나 마지막으로 등장하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라 누가 여당 후보와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는지 아직은 모를 일이다. 그 밖에도 후보로 나선 인사들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서인가 누구도 아직은 그 존재가 뜨고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력한 세 후보만 각자가 치열한 선거전을 펴고 있는 양상이다. 내 놓는 정책이나 공약도 세 후보가 비슷비슷하고 여론 조사도 누구 하나 아직은 50%를 넘는 후보가 없고 근소한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실정이다. 그동안의 대선의 경우로 보아 지금쯤이면 여야 후보들의 TV정책 토론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으련만, 이번 선거에는 아직 후보들의 TV토론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다만, 과거사 문제, NLL문제, 정치 개혁문제, 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논쟁만이 무성했을 뿐이다.
  아무튼, 이번 대선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특이한 점을 들어내고 있다. 우선 대선 사상 최초로 여당 여성후보의 출현이다. 그리고 비 정치권에 있던 교수인 무소속 후보가 막강한 여론의 힘을 업고 등장한 점과. 그 무소속 후보와 야당 후보와의 팽팽한 대결 속에 단일화를 추진하는 점이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여당의 여성 후보와 승부를 겨루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후보자들 간의 승부보다는, 정당간의 정권 탈환의 경쟁보다는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들이 과연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 것인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주고 안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음 놓고 살게 해 줄 것인지?,에 있을 뿐이다. 후보들은 연일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시장의 상인들의 거친 손을 잡고 흔들며 애로를 묻고, 근로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로 하며, 전방의 군부대, 소방서, 일선 경찰 지구대 등을 찾아가 현장 체험도 하며 대통령 후보로서, 지도자로서의 국민의 편이라는 모습을 열심히 보여 준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로 보아서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후보 시절처럼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 찾아가 살피며 어루만지는 모습을 별로 볼 수 없었다. 물론, 경호의 문제도 있고 국정의 바쁜 업무에도 문제는 있겠지만…,
  또 그 많이 쏟아내는 정책과 공약이 그대로 100% 실행이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대통령이 사재를 털어서 할 일도 아닐진대 그 예산의 뒷받침은 가능한 것인지? 대학 등록금 반액 문제도 학비를 조달하는 부모의 입장이나 공부하는 학생으로서는 더없이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줄어드는 반액의 돈은 어디서 부담할 것인지? 또 대학을 못가는 처지에 있는 같은 또래들의 그 박탈감은 어떻겠는지? 이 모든 복지 혜택이 결과적으로 국민의 세금이라면 그만큼 국민의 짐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또 비정규직 정규직화 하는 문제도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었을 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젊은이들의 신규채용 문제가 원활하겠는지? 당장은 후보들 마다 쏟아내는 공약들이 달갑기는 하다. 앞으로 새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이 되던. 단일화 대통령이 되던, 그동안 지상 낙원을 구가하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지금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전철을 초래하지는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