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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대한민국 사람인가
문석흥
2013. 11. 28. 18:57
이래도 대한민국 사람인가 그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시위 때마다 어김없이 그 전면에 나서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두루마기 차림에 검은 턱수염과 콧수염의 대머리 진 이마로 독특한 인상과 복색을 한 그 사람, 시위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단골 인물이거니 했는데 그가 바로 진보연대라는 단체의 상임 고문 직함과 한상렬 목사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그는 지난달 12일 불법으로 북한에 들어가서 지금도 그곳에 머물면서 교회에서 기도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각 곳을 방문하여 연설도 한다고 한다. 북한에 입국할 때 한반도 기를 펼쳐들고 영접을 받는 모습과 며칠 전에는 판문점에 나타나 망원경으로 남측 구역을 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신문에 난 것을 보았다. 인터넷에서는 그가 평양교회에서 행한 기도문이 떴다. 기도에는 앞부분부터 이런 내용이 있다. “이명박 괴뢰도당이 하루빨리 위대한 장군님과 통일의 선구자 김대중 선생이 이룩한 6.15 공동 선언을 지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위대한 장군님과 인민의 영웅 권오석 동지의 사위 노무현 대통령과 이룩한 10․4 선언도 하루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이명박 괴뢰 정부를 인도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극악무도한 미제와 한통속이 되어 천안함 폭침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뒤집어씌우려는 이명박 괴뢰 정부를 벌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또 7월 22일 자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에서 일부 골라 보면, 한상렬 고문은 지난달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야말로 천안함 희생 생명들의 살인 원흉”이라고 하고 “(천안함과 관련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원천적인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천안한 사건은) 한․미․일 동맹으로 자기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지방)선거에 이용하고자 했던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녘 조국, 남녘 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머,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다고 했다. 또 “북녘은 주체사상을 기초로 무기보다도 더 강한 3대 무기를 지니고 있다.”라고 하고 ‘3대 무기’는 •일심단결의 무기 •자력갱생의 무기 •혁명적 낙관주의의 무기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12일 평양 도착 성명에서“남북 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권의 반통일적 책동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목숨을 걸고 왔다.”고 했다. 그가 이번 북한에 가서 행한 이런 언동은 삼척동자가 봐도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 대한민국에는 모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어 있기에 좌파, 우파, 보수, 진보가 다 존재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어찌 통일을 방해하고, 천안함 폭침을 자작하고 북한에 뒤집어씌우고 있다는 것인가. 또 UN이 승인한 합법적인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이 어찌 괴뢰 정부이고 괴뢰 정권인가. 내 나라의 대통령은 괴뢰로 비하하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겸손하고, 유머가 풍부하고, 지혜와 결단력이 있고, 밝은 웃음에 남녘 동포들이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찬양을 하는가. 그는 60이 되도록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교육받고 오늘의 그가 되었다. 그가 북녘 땅에 가서 이 같은 언동을 한다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사람임을 포기한 것이다. 오는 8월15일 판문점을 통해 귀국하겠다고 했다. 귀국은커녕 그쪽에서 살아야 마땅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