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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님들께

문석흥 2013. 11. 29. 05:20

국회의원님들께


  외람되지만, 국회의원님들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국회 상황을 보면 국회의원님들 너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FTA협정 비준에 대하여 국민들은 해당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한 구체적으로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이 불리한지 잘은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 정권 때부터 시작되어 미국 국회에서는 이미 통과되었고 우리도 이제는 가부간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런데 요즘 TV나 신문 보도를 통해서 여.야 의원들 간에 FTA 비준을 놓고 볼썽사나운  몸싸움과 폭언, 회의장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빼앗고 보좌관들이 회의잔 출입문을 막고 의원들 출입도 못하게 하는 생생한 장면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여와 야가 각 기 정책이 다르고 견해도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고 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잘 못 가는 정책을 그냥 볼 수 없어 무리수를 써서라도 저지해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국회의원님들은 다 지식과 교양 수준이 높으신 분들이 아닙니까? 토론의 토론을 거듭하여도 도저히 합의점에 도달할 수 없을 경우에는 표결을 통해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는 것은 교과서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잘 못되면 그 정책을 입안한 정부나 통과시킨 정당이 책임질 것이고 또 심판은 국민이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국회의원 선거할 때 보면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후보자를 공천해서 당선을 위해 당력을 총 동원하여 열심히 선거운동을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당의 의원수를 많이 당선시켜 의석을 많이 확보하여 다수당이 되고자 함이 아닙니까? 그것은 결국 표결에서 자당의 정책이 다수가결로 결정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다수의 힘으로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표결로 강행 처리를 하려하기 때문에 소수당은 폭력, 물리적 방법으로라도 저지하겠다는 것이나, 이런 비신사적이고 불법적인 저지 방법을 피해서 다수의 힘으로 일방 표결로라도 통과 시키겠다는 방법, 둘 다 비민주적이고 국민들 앞에 보여 주어서는 안 될 국회의원으로서 수치스런 일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도 회장을 선거를 통해 뽑고 학생회도 하여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여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움의 단계에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국회의원님들이 국회 의사당에서의 회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 주어야하겠다는 정답을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국민들 중에 나이가 많은 계층들은 멀리 제헌 국회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를 거듭하며 국회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의 모습을 다 보아 왔습니다. 지난 시절에도 사사오입개헌파동, 국회의원 오물투척사건 등 오점들을 남겼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기톱, 해머 같은 공구의 등장이나 단상 점검, 추입문전 난투극, 보좌관들의 의원 출입 제지 같은 일은 별로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이런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의원님들 스스로의 결의도 결국 조령모개가 되었는지요?
  대만 국회의원들의 이런 모습을 TV를 통해 가끔씩 보았습니다. 우리 국회의원들의 난투극 모습이라고 외신을 통해 외국에 보도가 안 되었겠습니까?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G20회원국, 전 국민 교육열 세계 1위, 이만했으면 누가 뭐래도 선진국 수준이 아니겠습니까?
  의원님 스스로가 전기톱과 해머를 든 국회, 욕설하는 국회, 치고받고 멱살잡이로 난투극 벌이는 국회, 이젠 정말 국민 앞에 보여 주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원만하게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