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회갑을 맞는 6.25
문석흥
2013. 11. 30. 09:30
회갑을 맞는 6.25 금년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난지 꼭 60년이 되는 날이다. 사람의 나이로 친다면 회갑이다. 6.25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들은 6월이 되면, 60년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전쟁의 비참함과 고통을 잊을 수가 없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듯이 교과서나 영화, 여러 가지 전쟁 화보 같은 자료를 통해 6.25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 전쟁의 참상을 배웠다 하더라도 실제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들만큼 절실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사람의 기억을 점점 소멸시켜 간다. 전쟁이 멈추고 60년의 평화 기간을 이어 오면서 전쟁의 폐허 위에 재건과 번영을 이룩하여 삶이 윤택해 지다 보니 어느새 지난날 전쟁의 고통은 추억으로만 남고 점점 더 나은 물질 추구에만 집중하게 된다. 더구나 전후 1세대와 2세대에 이르는 지금에 와서는 전쟁이라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을 정도로 만년 평화를 구가하며 태평성세인양 착각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쟁이 휴전 상태로 들어가고 얼마까지만 해도 전 국민이 반공정신으로 무장하고 북한의 재도발에 대한 응전 태세를 철통같이 갖추었다. 그러나 구소련의 붕괴와 동서 냉전의 와해 물결을 타고 우리의 반공 국시는 평화 통일, 화해 협력으로 바뀌면서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펼치며 남북 관계는 통일이 곧 될 듯싶은 분위기로 젖어 들였다. 그래서인가, 학교에서도 반공 교육이 없어졌고 6월 25일이 되어도 기념식도 하지 않는다. 기념식에서 부르던 ‘6.25의 노래’도 지금은 부르지 않아 다 잊어버린 상태다. 심지어는 6.25 전쟁은 북침이라고 가르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빨치산 추모행사에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도 있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하여 폭침된 사실이 민․군, 외국 전문가들에 의해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증명되어 온 세계에 알려졌는데도 이는 북한의 소행으로 믿을 수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교사와 저명한 학자 그리고 일부 정치인도 있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많이 변했는데 북한은 무엇이 변했는가? 아직도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채 그동안 남침용 땅굴을 여러 개 팠고, 무장간첩을 남파하여 양민을 학살했고, 청와대를 피습하려 했고, 아웅산을 폭파하여 우리의 정부 요인들 죽게 했고, KAL기를 폭파하여 중동에 갔던 우리 근로자들을 죽게 했고, 요즘에 와서는 금강산 관광객 사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서해 도발, 천안함 폭침 등 수없이 많은 도발과 만행을 저질러오고 있지 않은가. 이런 데도 북한을 옹호 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한 채 우리 정부만을 비판하고 있는 세력들이 이 땅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나라의 안보 문제는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되겠는가. 천안함을 폭침 시켜 46명의 장병을 죽게 해 놓고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북한에서는 연일 대한민국을 응징하겠다는 군중대회를 열고 살벌한 성명을 쏟아내고 일촉즉발의 전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국방위원회가 통치하는 나라요, 세습 족벌 독재로 선군정치를 하는 나라다. 염치도 없고 경우도 없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고 은혜도 모르는 오직 폭력과 만행만을 일삼는 조폭과 같은 집단이다. 햇볕도 쬐어 봤고, 포용도 해봤다. 그러나 그들은 역시 ‘개 꼬리 3년 묻어 봐야 황모 안 된다.’는 말의 표본이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을 옹호할 것도 없고 만만히 보여서도 안 된다. 우리 내부 분열이 없어야 하고 철저한 안보태세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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