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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져 가는 취객들의 행패

문석흥 2015. 9. 13. 12:23

심해져 가는 취객들의 난동

 

       아직 행인이 드문 새벽, 도로 가에서 한 취객이 연행하려는 경찰에게 실랑이 하는 장면을 목격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추측컨대 취객이 난동을 부리니까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와서 취객을 연행하는 과정인 것 같았다. 오가는 대화를 잠깐 들으니, 경찰이, “타세요!”라고 하니까 취객은, “내가 왜 타! 경찰이면 다야!”, 하며 심하게 반항하는 취객을 팔을 잡고 태우려 하자 ! 왜 쳐! 민주 경찰이 사람을 쳐!”, 이렇게 옥신각신 끝에 결국 취객은 2인조 경찰에게 차에 태워져 갔다.

   도심에 있는 경찰 지구대에는 특히 야간에 이런 취객들로부터 온갖 욕설과 행패, 협박, 집기 파괴, 심어는 구타까지 당하는 모습을 가끔씩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보곤 한다. 어떤 경우에는 차를 몰고 지구대를 향해 돌진하는 운전자도 있다. 아무리 술이 취했다 해도 이렇게 행동을 한다는 것은 그 순간에는 의식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래부터 술 취한 사람의 언행에 대해서는 술이 취해 그러거니 하고 관대히 대해주는 경향이 있다. 술이 취해 크게 실수를 했더라도 다음날 술이 깨어 사과하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는 아량도 있다. 이러다 보니 이런 나쁜 술버릇이 타성이 되어 술만 취했다 하면 번번이 주사가 나타난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미국의 경찰들이 범인을 체포 하는 과정에서  무자비하게 다루는 것을 본다. 반항하면 때리고 발길로 짓밟고 최악의 경우 발사도 한다. 여기에 인권이고 사정이고 전혀 고려되는 것 같지 않다.

   공권이 무엇인가? 공법관계에서 인정되는 권리를 말한다. 경찰이 범법자를 연행하거나 체포하는 것은 공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권을 남용해서 무고한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고 군림하는 자세를 보여도 아니 되겠지만, 정당한 공권 행사는 방해해서는 안 된다. 광복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창립된 우리의 경찰은 민주경찰을 표방하고 민중의 지팡이이가 되고자 각 파출소 마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쓴 현판이 붙어 있었다. 이것은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왜경들이 우리 민족 앞에 군림하며 마구 잡아가고 고문하고 인권을 말살했던 그 악행의 인상을 불식하고 참된 민주 경찰로서 시민들의 재산과 인권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민중의 지팡이의 의미를 잘 못 인식한 일부 시민들이 오히려 경찰의 정당한 공권 행사를 무시하는 것이다. 경찰도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며 시민들도 올바른 민주 시민의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