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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꿈의 한국'이라는데

문석흥 2017. 11. 1. 06:26

남들은 꿈의 한국이라는데

 

 

   요즘 길에 나서 보면 키가 자그마하고 얼굴이 가무잡잡하며 마른 듯한 동남아 사람(베트남, 캄보디아 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북한 사투리를 쓰는 중국 조선족도 있고 아프리카 사람도 더러 있다.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 와서 건설현장, 농장, 공장, 어선, 식당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다. 이들이 받는 월급은 평균적으로 120~150만 원 정도로 우리 기준으로 보아서는 저임금에 속하지만 그들의 나라에서는 큰돈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꿈의 나라인 것이다. 그럼으로 꿈을 안고 한국에 취업 입국 비자를 힘들게 얻어 입국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러는 일반 관광으로 왔다가 숨어들어 취업하는 불법 취업자도 있다. 개중에는 열심히 돈을 벌어서 본국에 들어가 한국에서 습득한 기술과 상술을 바탕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많다고 한다.

   우리도 지난 6~70년대 어려웠던 시절, 독일에 탄광 광부로, 간호사로, 불볕의 뜨거운 사막의 나라 중동 지방의 건설 현장에 나가 피땀 흘려가며 돈을 벌어 와야 했고 한편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역사가 있었다. 이런 과거의 힘들고 고달팠던 역사가 바탕이 되어 오늘날 번영한 나라가 되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취업을 위해 찾아드는 외국인이 있는가 하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의 현실을 어떤가. 대학을 나온 고급 인력들이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여 청년 실업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로인해 결혼도 늦어지거나 포기하는 바람에 출산율이 떨어져 인구절벽 시대를 맞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젊은이 들 사이에 삼포시대’(취업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 ‘헬조선’(=지옥,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데 대한 자조적인 말) 이라는 유행어가 나돌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건 무엇보다도 우선 경제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젊은이들이 취업이 잘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거리와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그 일자리는 바로 기업에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외국에 나가 공장을 세우고 그 곳 사람들을 채용하는데 그것은 싼 임금과 경영 조건이 나아서 인 것이다. 우리는 노사갈등으로 인하여 노조의 파업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생산에 차질이 오고 손해가 따름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며칠 전 한 신문 사설에서, 현대자동차 2대 노조 위원장을 지낸 현대차 주임이 “(강성 노조 운동으로)” 경쟁력을 깎아먹고 회사 발전과 성장을 더디게 한 것을 반성하고 참회한다.”라는 말을 필두로 강성 노조를 조목조목 비판한 내용을 읽으며 공감이 갔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가 크며 따라서 대기업의 취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오히려 인력난에 처해 있다한다. 한편 비정규직의 문제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문제를 앉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 사정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강성노조라는 인상도 지우고 노·사 간의 서로 양보하며 협력하여 기업의 경쟁력도 키우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국민들에게 희망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기업문화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