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잊고 사는 소중한 것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라도 없으면 살 수 없거나 매우 불편함을 느낄, 고맙고 소중한 것들을 별 의식 없이 잊고 사는 것들이 많다. 우선 공기를 들 수 있다. 공기는 무취, 무색, 무미, 무형의 물질로 온 지구 표면을 둘러싸고 있어도 평소에 아무 존재감을 느낄 수 없지만, 만약에 공가가 없다면 우리는 곧 질식해서 생명을 잃을 것이다. 또 물이 있다. 물은 공기와 달리 그 존재를 우리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인간이 대량 생산 할 수 없는 물질로서, 우리의 몸을 70%나 구성하고 있기에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 우리의 육체를 유지 할 수 없다. 이 두 물질은 우리의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그러나 이 공기와 물은 인간이 도저히 제조할 수 없는 천연의 물질이다.
그 다음으로 전기와 통신을 들 수 있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의 원천이다. 우선 우리의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등을 비롯해서 각 종 생활 도구들이 다 전기에 의해 작동 되고 있지 않는 가. 그리고 물 또한 전력에 의해서 고층 아파트까지 공급되어 식수는 물론, 세탁, 목욕, 보일러에 의한 난방을 한다. 잠시도 이 전기가 없다면 당장 우리는 정상적으로 생활을 유지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 뿐이랴 공장의 동력이나 열차, 전동차의 운행 또한 전력이 끊기면 움직일 수가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통신 또한 마찬가지다. 만약에 지금과 같은 각종 통신 시설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 보자. 이 많은 우리가 몰라서는 안 될 정보와 지식을 어찌 습득하고 교신을 할 것인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에 매설된 열수관이 갑자기 파열 되는 바람에 그 압력으로 그 위부분의 도로가 쪼개지며 100도나 되는 뜨거운 물이 4층 높이 정도로 솟아올라 주행 중 차량들이 물벼락을 맞아 파손되고 운전사1명이 화상을 입어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엄청난 사고가 났다. 거기다 이 온수 공급을 받는 주변의 주거단지에 2800여 가구에 난방이 중단되고 이 추운 겨울에 온수를 못 쓰는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 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이 일 대 서울지역 1/4에 달하는 통신시설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통신 장애가 발생함으로서 휴대폰, 전화, 인터넷, tv,카드 단말기 등이 일시에 끊어져 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편리한 생활을 하며 살다가 이런 순식간에 일어나는 사고로 인하여 닥치는 엄청난 피해를 평상시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산다. 물론, 지난날 요즘 같은 문화의 혜택을 못 받고 천연의 주어진 조건 속에서 육신의 힘만으로 살 때는 그것이 고작인 줄을 알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생활환경이 옛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발전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천재지변이건 인간의 부주의와 방관에 의해 파괴가 된다면 그것은 엄청난 재앙이요 삶 자체의 종말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도 부분적이지만 이런 현상을 보며 당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끊임없는 두뇌개발로 문명의 도구들을 만들어내고 편리한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재앙으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히 지키며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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