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한광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제 방학도 꼭 두 주일 남았습니다. 오늘은 이번 학기로서는 마지막 훈화 조회이며, 나는 이제 앞으로는 더 이상 여러분들 앞에서 훈화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이번 1학기말로 퇴임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2년 전에 정부의 정년 단축 정책에 따라서 이미 정년을 했지만, 학교에 사정에 따라 그 후 2년간을 더 연장을 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방학하는 날까지는 학교에 있겠지만 다시 또 이렇게 모일 기회가 없겠기에 오늘 이 시간은 나의 퇴임사를 앞당겨서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나는 군에서 제대를 하고 바로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만 40년 6개월간을 학교안에서만 살아왔습니다. 그 중 36년 6개월을 한광에서만 살았기에 한광학원과 졸업생,재학생 모두 내 집과 내 식구 같은 마음이며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본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남녀중고 단일 학교로서 작은 규모였습니다. 지난 번에 학교에 와서 여러분들에게 특강을 한, 1회 졸업생 윤주학 장군도 그 당시에 고3 학생이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한광학원 4개 학교를 다 근무했지만 마지막 퇴임할 때에는 우리 한광학원에서 제일 맏형격인 한광고등학교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있다가 나가게 됨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마음 든든합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우리 한광학원내에 각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인사를 잘 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당연하고 또 당연한 일이지만 유독 칭찬을 받는다함은 요즘,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인사가 없어졌다는 뜻이 됩니다. 인사는 서로 모르는 사이에 통성명을 하며 사귐에 뜻도 있고 또 평소 아는 사람간에, 웃어른들에게 표하는 예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인사'의 글자가 사람'人'자와 일'事'자이듯 '인사'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 도리를 뜻합니다. 사람이 같은 생명체이면서 금수와 다른 점이 바로 이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식이 좀 부족해도 이 인사를 잘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느 사회를 가서도 환영받고 신뢰를 받으며 그것은 바로 성공의 길로도 이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여러분 스스로가 세워 놓은 이 훌륭한 전통을 잘 지켜나가서 우리 한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지닐 것이며. 선생님들의 은공을 잊지 않는 훌륭한 제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후에 어디서고 나를 만날 기회가 있으면 나는 여러분들의 얼굴과 이름을 잘 모를 것이니 여러분들이 먼저 나에게 나는 몇 회 졸업생 누구이고 담임선생님이 어느 분이시었다는 것을 알려주면 내가 더욱 정감을 느낄 것이며 학교에 대한 감회를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나가더라도 여러분들 머리 속에 항상 밖에도 교장선생님이 계시다 라고 생각해 주신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아무쪼록 자랑스런 우리 한광인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7. 4 교장 문 석 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