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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國歌)

문석흥 2016. 7. 24. 14:42

국가(國歌)

 

 

   어느 나라나 그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 국가, 국화가 있다. 이들은 다 그 나라를 상징하기 위해 국가가 정해서 공표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국가는 형상은 없지만 가사와 곡조가 있어서 직접 육성으로 부른다는 특징이 있다. 국가는 한 나라의 이상과 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가에서 제정한 노래라고 국어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그러므로 국가는 주로 민족의 애국적 정서가 나타나 있어서 각 종 행사의식 때 국민의례의 순서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다 함께 부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르고 있는 국가는 그 제목부터가 애국가(愛國歌)로 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는 영국의 ‘<신이여 여왕을 구 하소서-Good Save the Queen>이라 한다.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애국가는 안익태 작곡으로 작사자는 미상이나 구한말의 윤치호, 안창호, 민영환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을 뿐이다. 그 이전에는 스코트 랜드의 민요 (Auld lang syne-이별의 노래) 곡조에 현재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부르다가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지금의 애국가로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공식으로 국가로 제정 된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특별한 이의 없이 국가로 불러 오면서 자연스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가로 된 것이다.

   안익태 선생은 당시 스페인의 시민권을 가진 음악가였으나 스코트 랜드의 민요 <올랭사인>의 곡조에 맞추어 국가로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직접 작곡을 결심하고 1936년에 완성 하였고, 그해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게 된 것이 처음이라 한다. 안익태 선생은 애국가를 주제로 하여 1936년에 자신의 대표적인 교향곡 <한국 환상곡>을 작곡 하였다고 전해진다.

애국가의 가사는 4 개절로 되어 있으며 각 절마다 같은 가사의 후렴이 있다. 그런데 어느 행사나 가보면 애국가는 1절만 부르고 만다. 처음부터 사회자가 애국가는 1절만 부르겠습니다.” 라고 선언을 한다. 물론 후렴 딸린 4절까지 부르기가 시간도 걸리고 지루한 면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국가인데 1/4만 부른다는 것도 옳은 것 같지는 않다. 국가는 가사를 음미하며 애국하는 마음을 담아 불러야 하거늘, 애국가 가사 4개 절 중에 실제 애국심의 핵심은 4절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각 절의 핵심 내용을 보면, 1절은 하느님의 보우, 2절은 우리의 기상, 3절은 일편단심, 4절에는 우리의 기상과 일편단심의 충성심으로 나라 사랑의 의지를 나타냈다.

   한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도록 정부 지시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행사 때마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고 각 종 연수회에 가면 애국가 4절까지 외어 쓰기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필자가 지역의 여러 노인대학에 강의를 하러 가서 개강식에 참석하다 보면 하나 같이 애국가를 1절만 부르는데 유독 한 군데, 북부노인대학에서만 4절까지 정중하게 부르는 것을 보고 각별한 감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