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전기의 고마움

문석흥 2021. 7. 26. 15:58

전기의 고마움

 

문 석 흥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우선 의주를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생활의 3대 요소라고 해서 초등학교 적부터 배워 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면 이 3요소 외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전기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날 전기가 없었던 시절을 떠올려 본다. 우선 밤이 되면 등잔불을 밝혀야 했다. 그 등잔불은 석유를 연료로 해야 했고 이는 이 땅에서 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 수입을 해야 했다. 그랬기에 귀한 석유를 한 되들이 병에다 사다 두고 아껴가며 써야 했다. 밤에 등잔 불 밑에서 숙제라도 하려다 보면 어른들이 석유 닳는 다고 오래 켜지도 못하게 했다. 당시는 석유도 배급제였기에 여유 있게 비치도 할 수가 없었음으로 아끼는 수밖에 없었다.

   현재 우리의 삶을 보자. 우선 실내조명을 여러 모양과 기능의 전등으로 마음 놓고 방마다 밝히며, 어두운 밤거리에도 가로등이 있어 낮처럼 활동하고 있지 않는가. 이것은 1979년에 미국의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최초로 발명한 덕분으로 오늘의 이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등뿐만 아니라 지난날에는 상상지도 못 했던 각 종 가전제품들을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실감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바깥 세상에 나가 봐도 여러 가지 생활 용품이나 기기들이 무엇 하나 전기로 작동되지 않는 게 없을 정도이다. 그 뿐이랴, 나라 경제의 근간인 각종 공장의 기계 작동도 그 동력의 근원이 전기가 아닌가. 이토록 전기는 우리의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어있다.

   이 시대에 와서 전기는 단순한 야간의 조명의 수단을 벗어나 우리의 생활 속에서나 국가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에너지 자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현재까지도 수력이나 화력을 주로 이용해 오고 있으나 근래에 와서는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을 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낮은 생산가로 엄청난 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이점이 있는 반면, 발전 후 핵폐기물에서 나오는 인체에 해로운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이 단점이다. 물론 이 방출되는 방사선은 따로 모아 안전하게 처리도 하지만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은 세계가 다 인정 하고 있어 다른 나라로부터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고 있지 않은가. 요즘에 와서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등장해서 그 중에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물 옥상이나 양지바른 야산, 호수 위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우리의 엄청난 전력량을 수요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 여름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벌써부터 전력 수요량의 증가를 염려하고 있는데 그래도 그동안 일부 가동 중단 중이던 원자력 발전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하니 다행이다. 요즘 이 계속되는 폭염의 고통 속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새삼 전기의 고맙고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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