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醱酵)와 부패(腐敗)
지구상에 생물이 생겨난 것은 약 35억 년 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약 1000만종 이상의 생물이 분포되어 있다고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멸종 되는 종도 있고 또 새로 발견된 종도 있어 과학자들도 정확한 종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나 현재는 약175만 여종이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10만여 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이중에는 크게는 식물과 동물로 구분 되고 또 한편 우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생물이외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현미경에서나 볼 수 있는 미생물도 많다.
미생물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로서 대부분 유기물질인 생물체에 기생하며 부패시켜서 죽게 하거나 어떤 종류는 발효 기능이 있어서 그 발효작용을 하여 사람에게 유익한 음식물로 만들거나 병의 치료역할을 하는 종류도 있다. 부패 작용이나 발효작용이나 어떤 유기체를 변질 시키는 역할은 같으나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유익한 물질로 변화시킴과 해독을 주는 물질로 변화시킴의 차이가 있는 점이다.
발효작용을 하는 미생물로는 팡이류(균류菌類)로서 뜸팡이, 곰팡이 등이 있고 부패시켜 해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세균)로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있다. 빵에 피는 검은 곰팡이, 옥수수에 피는 붉은 곰팡이, 귤의 피는 푸른곰팡이 또 무좀, 버즘, 습진 등을 일으키는 곰팡이 등이 그 예이다. 한편 같은 곰팡이인데도 종류에 따라서는 인체에 이로운 것도 있다. 파란곰팡이는 페니실린의 원료가 되고 사람의 장 속에는 소화기능을 돕는 이로운 박테리아도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물 중에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맥주, 막걸리, 요구르트, 빵 등은 이런 유익한 미생물들의 발효작용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의 생존하는 모든 생물체들이 죽어서 부패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도 지구에는 엄청난 쓰레기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유기체들은 미생물에 의하여 분해되어 무기물질로 변화되는 자연 정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이 지구환경에서는 끊임없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자연정화가 이뤄짐으로서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은 것이다.
우리들 인간 사회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보다는 남을 돕고 사회에 봉사하며 선행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폭행, 사기, 절도, 강도, 살인, 등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피해를 주는 반사회적, 반국가적 행동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 물론 생물의 세계에는 생존경쟁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성이 발달하고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 사회에서는 동물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야성적인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생존의 경쟁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육안으로도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에서도 발효기능을 하여 인간에게 유익한 먹이를 주는 미생물이 있듯이 요즘 우리 국내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이처럼 발효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특히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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