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2007년, 대선의 해를 맞으며

문석흥 2013. 11. 29. 19:04

2007년, 대선의 해를 맞으며(작성일 : 2006-12-31 )
문석흥  2008-08-18 21:13:40, 조회 : 105, 추천 : 0

2007년, 대선의 해를 맞으며
                                                                      ( 사설 원고)                                                                  
어느 새 또 한해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보니 온 나라가 또 선거의 열풍 속으로 휩싸이게 되었다. 벌써부터 몇몇 후보자들은 군부대를 방문한다, 재래시장을 돌아본다, 독거노인을 위로 한다 등 군이나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실정 파악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또는 작업복을 갈아입고 현장 체험을 하는 등 후보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아직은 정식으로 부상은 안했지만 물밑에서 준비 중에 있는 후보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정당은 정당대로 현재로선 공식으로 후보자를 확정은 하지 않은 상태지만 신당이냐 사수냐 하며 당내 진통을 겪고 있는 당도 있다. 솔직히 현 집권당과 정부는 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바대로 또 스스로가 시인하듯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다 주었으며 인기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선거는 해봐야 알겠지만 떠도는 소문이나 여론 조사 결과에 나타난 인기와는 관계없는 것 같다. 그것은 선거 전략이나 선거가 임박해서 어떤 돌발적인 상황 변화에 따라 예측을 뒤엎는 역전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지난번 대선에서 경험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부정선거와 독재, 쿠데타를 겪은 불행했던 헌정의 경험도 있었다. 그래도 이제는 완벽하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비해 많은 선거 문화의 발전을 가져왔다. 되새겨 보기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고무신 한 켤레, 막걸리 한 잔, 국밥 한 그릇, 관광, 돈 봉투에 양심을 팔고 표를 팔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또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각 종 정책이나 공약들은 국민들을 솔깃하게 했고 그로인해 당선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 볼 때 그 많은 정책이나 공약들이 과연 얼마나 만족하게 이뤄졌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모든 정책이나 공약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거늘 그 돈은 후보자 자신의 돈이 아니라 국민들의 세금인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후보자들 보다 더 현명해져야 한다. 올바른 후보자를 가려 뽑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역성이나 각 종 인연이 개재된 선거를 철저히 배재해야 한다. 정책이나 공약도 그 타당성, 실효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 이것만은 반듯이 살펴야 한다. 첫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지켜갈 사람인가? 둘째 도덕성이 확고한 사람인가? 셋째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인가? 를.
그리고 후보자들께서는 군부대를 방문하여 격려하고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위로하고 일회성 현장 체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맞이하는 쪽의 부담도 고려해서 좀 절제했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대선 전이나 대선 후나 진정으로 국민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베푸는 일관 된 그 마음 자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