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흥 |
2008-08-18 21:15:47, 조회 : 115, 추천 : 0 |
현대자동차의 원칙은 무엇인가? (평안신문 사설 원고) 이번 현대자동차의 불법 파업을 국민 모두가 우려와 함께 사측에서 원칙을 들고 강경하게 나오는 태도에 대해 기대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타협으로 끝나고 만데 대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움도 크다. 창립 40년 역사의 현대차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차의 얼굴이요, 한국 수출의 4.4%를 감당하고 있으며 울산 지역의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도 그 비중은 결코 경시할 수 없다. 외국에 나가봐도 현대 마크가 달린 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는 것을 보면서 현대차라고 여기기보다는 우리나라 차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회사 내부사정은 국민들이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현대차 노조는 창립 20년에 19년의 파업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파업기간의 손해액만도 3200억 원이나 된다 한다.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이번 파업을 국민이 볼 때는 울산 시민과 500여 개나 되는 협력업체들 그리고 그 많은 비정규직들의 생계와 국가 경제에 대한 걱정은 털끝만치도 없이 오직 자신들의 성과금만을 위한 욕심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결국 성과금인지 격려금인지 50%를 주고받으며 파업은 끝났지만, 이번만큼은 추호의 양보 없이 원칙을 끝까지 지키겠다던 사측의 단호했던 의지는 어디로 갔다는 것인가? 파업을 일삼는 노조를 향해 참다못한 울산시민들과 시민단체들, 협력업체들이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도 했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들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성노조 때문에 외국기업은 물론 우리기업들도 공장을 뜯어 외국으로 나가고 있음은 이미 현실화 된 사실이다. 따라서 일자리가 없다 보니 대학을 나왔건 고등학교를 나왔건 취업 못한 청년 실업자가 해마다 늘어만 가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이유 없이 놀고 있는 남자가 100만 명이나 된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실상이다. 파업을 일삼는 현대 자동차노조를 향해 던지는 이상한 파업, 무리한 파업, 배부른 파업이라는 소리를 현대자동차노조는 바로 알아들어야 할 것이다. 붉은 머리띠를 매고 붉은 조끼를 입고 앞에서 지휘하는 노조 간부들, 시멘트 바닥에 질서 정연하게 앉아 간부들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 하게 구호를 외치며 동작하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시위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많은 조합원들이 다 간부들의 뜻과 같은 것일까? 위협과 협박에 의해 억지로 나와 저러는 것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해 본다. 사실 그런 면도 없지 않다는 뒷얘기다. 이제 노조도 진정으로 조합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적이고 양보와 화합을 할 줄 알며 국가 경제를 생각하는 성숙한 노조로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며, 사측도 원칙을 지키며 투명한 경영을 통해 노조원들로 하여금 신뢰감과 애사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