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고 윤장호 하사의 명복을 빌면서

문석흥 2013. 11. 29. 19:10

고 윤장호 하사의 명복을 빌면서(작성일 : 2007-03-05 )
문석흥  2008-08-18 21:19:04, 조회 : 133, 추천 : 0

고 윤장호 하사의
명복을 빌면서
                                                                                  (사설원고)
지난 달 27일, 아프카니스탄 다산부대에서 근무 중 폭탄테러로 희생된 고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태극기에 덮여서 3월 2일 아침 말없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늘도 서러워 촉촉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그의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그의 명복을 빌었다.
3개월 여 제대를 앞두고 이제 보름 후면 귀국하겠다던 그가 어이없게도 이런 희생을 당해야 하니 참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바로 미국으로 홀로 건너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대학, 대학원에까지 진학하고 군 복무의무를 하기 위해 11년만인 2005년 5월에 귀국했다한다. 마침 아프카니스탄 파병모집이 있어 부모님의 만류에도 그는 좀 더 고생을 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응모 해 합격하여 6월에 입대한 것이다.
그는 또 유학 중에도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의 고생을 염려하여 방학에도 귀국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생활비를 보태며 공부도 열심히 잘 하여 고교 졸업 때 클린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마음만 먹으면 군에 가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여건이지만, 27세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의무를 하기위해 귀국하여 그것도 위험부담이 따르는 아프카니스탄 파병에 자원입대를 한 것이다. 현지에서 부대 생활을 하면서도 매달 월급을 부모님께 송금했으며, 그는 또 독실한 크리스쳔으로 늘 밝은 얼굴과 온후한 품성의 모범병사였다 한다.
이처럼 윤 하사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애국심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심으로 가득한 참으로 보기 드문 모범적인 젊은이였다. 그런가 하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부정한 방법으로 군 면제를 받으려 하거나, ‘야타족’이라 일컫는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탈선 유학생, 부모를 해코지하는 패륜아도 있다. 이런 젊은이들은 이 기회에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 북한 공산군의 침략 전쟁으로 온 나라가 자칫 공산화가 될 위기에 있을 때 UN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오늘의 번영을 이룩한 것이다. 이제 우리도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 우리 군이 파견되어 전후 재건사업과 대민 봉사활동으로 국제사회에 공헌하며 보답하고 있다. 이런 임무수행 중에 우리의 소중한 젊은이들이 테러범들의 폭탄에 의해 억울한 희생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앞으로 명분 있는 파병은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파병장병들의 신변안전에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국권과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고 막강한 국력을 키워나감이 고 윤장호 하사와 같은 이 나라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