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도 기억해야 할 날
문 석 흥
벽에 걸려있는 여러 기관에서 발행한 달력이 년 말이 되면 무료로 얻을 수 있어서 거실이고 방이고 걸어 놓는다. 크기는 A4용지4배 정도라 활자도 크고 해서 쉽게 보기도 좋고 또 음력날짜도 작게나마 기록되어 있어서 요긴하게 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달의 절후나 국경일, 기념일도 빠짐없이 기록이 되어 있어서 좋고 특히 공휴일에는 빨간 활자로 인쇄되어 있어서 쉽게 기억이 되어 좋았다.
솔직한 심정이지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일요일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주중에 붉은 활자로 된 날이 있으면 반기는 마음이다. 이런 날은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이 법정공휴일이 일요일이면 대체공휴일이라 해서 다음날 월요일이 공휴일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 공휴일이 명칭으로는 11일이 있고 명칭별로 휴일의 날수는 각기 다른데 모두 합치면 14일이다. 그동안 법정공휴일도 몇 번 조정이 된 결과의 날 수이다.
지금이 7월인데 7월의 달력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붉은 색으로 표식 된 날이 하루도 없다. 7월하면 얼른 기억되는 날이 제헌절과 휴전협정 날이다. 자세히 보면 제헌절은 7월 17일에, 기록은 되어 있는데 7월 27일에는 유엔군 참전의 날로
만 적혀있고 휴전협정일은 없다. 어떤 달력에는 그나마도 기록이 없다.
북한의 남침으로 동족간의 피 흘리는 전쟁을 3년여 간을 치르며 휴전협정을 하고 전쟁을 멈춘 지도 벌써 만 71년이 되었다. 그것도 종전이 아니고 휴전인 것이다. 71년이라는 길다 면 긴 세월이니, 지금은 평화시절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시 전쟁시절을 겪었던 세대들과 달리 그 후대 세대들은 6.25 전쟁을 하나의 지나간 역사의 사실로만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1953년 한참 휴전회담이 개성 근처에 있는 판문점에서 un군과 북한군과 중공군의 대표들이 모여 휴전회담이 시작될 무렵, 이승만 대통령과 우리 남한 국민 전체는 휴전을 반대를 했다. 그리고 연일 휴전반대 궐기대회와 시민들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시가행진을 하며 휴전반대 궐기에 나섰다. 휴전 반대 뿐 만 아니라 북진통일까지 웨첬다. 이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 당사국이면서도 작전통제권을 un군사령관에게 이양한 상태였음으로 휴전회담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우리정부의 반대에도 휴전협정은 성립된 것이다.
현재 북한은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탈퇴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휴정협정을 수도 없이 위반을 하며, 요즘에 와서는 쓰레기오물을 담은 봉투를 풍선에 달아 띄어 보내는 몰상식한 짓까지 벌이고 있지 않는가. 게다가 러시아하고도 밀착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북한과의 종전 상태가 아니고 휴전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안보만큼은 군은 말할 것도 없지만 여·야정치권,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튼튼히 해야 하고 한미 동맹의 강화를 더욱 굳건히 해야 되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