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흥 |
2008-08-18 21:01:04, 조회 : 132, 추천 : 0 |
오락은 도박이 될 수 없다 <평안신문 사설 원고> 성인들이 들어가 오락이나 즐기는 곳인가 정도로 알고 있던 그 성인 오락실이란 곳이 건전 오락이 아닌 사행성 오락이요, 결국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음이 만천하에 들어 났다. 결국 그 곳에서 문제가 된 ‘바다이야기’는 노름 도구요, ‘경품용 상품권’은 노름 종자돈인 셈이었다. 이 게임기나 상품권은 다 정부기관이 지정한 업체에서 합법적으로 만들어 내서 업소에 보급하고 운영케 하여 이에 관련된 업소들은 단시일 내에 엄청난 이득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 했다. 극장 간판 같은 요란한 대형 간판을 벽면에 도배하듯 붙이고 도?농 할 것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행하던 그 오락실이 요즘 와서 이렇게 된 서리를 맞을 줄이야…… 정치권 실세의 배후가 있다느니, 조폭이 관계 되었다느니 등의 각 종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같은 행위는 개인 생활에 파멸을 불러올 뿐 아니라 사회 병폐로서 근절되어야 마땅하지만 왠지 그 생명력은 너무도 질기고 강해 인류 역사와 함께 모질게도 전수되어오는 것 중에 하나다. 예나 지금이나 도박은 허용된 것이 아니기에 여관방이나 농촌에 외진 비닐하우스에서 몰래 하는 화투판 정도로 그 명맥을 이어 왔다. 그러나 이젠 그 화투판도 사양길에 들어선 고전형 도박에 불과해 졌다. 지금은 IT강국이 되면서 고도의 전자 기술에 의한 게임의 탈을 쓴 기계 도박으로 당당히 허용된 업종이 되어 등장한 것이다. 잘못하면 IT강국이 도박 강국이 될 판이다. 정부나 사회 지도층에서는 국민들을 사행성 오락이나 도박에서 건전 오락으로 계도해야 하고 수사 기관에서는 항시 감시하고 적발 처벌해야 할 것이다. 행여 이를 그럴 사 한 명분으로 허용하거나 방치하고 부추겨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오락도 필요하고 가벼운 도박성 게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일처럼 온 나라가 도박 천국이 되다시피 되어 그 규모가 수조, 수천억 원으로 기업화 된다는 것은 가히 망국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업주는 이 거액을 챙기고 쾌재를 올리며 사업을 번창 시키고 있는 반면, 이 도박에 빠진 중?하층 서민들은 자신과 가정의 파멸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사행성 게임기를 모두 압수해서 퇴출시키라는 한명숙 총리의 지시에 박수를 보낸다. 오락은 어디까지나 건전한 오락이어야지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이 될 수는 없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