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흥 |
2008-08-18 21:10:08, 조회 : 124, 추천 : 0 |
북에는 핵, 남에는 간첩
(평안신문 사설 원고) 국가정보원과 검찰에서 참으로 오래간만에 굵직한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햇볕정책, 포용정책 이후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활발해 지고 모처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어, 통일이 곧 눈앞에 닥아 오는 듯 했다. 또 6.15 공동선언 후 이 땅에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한편 민족 화해와 통일에 걸림돌이라던 국가보안법의 폐기론도 등장하고 주적개념도 없어졌다. 때맞춰 전시작전권도 불언 우리에게 넘어오고 한미연합사도 해체하게 되어 명실공이 주권국가로서의 면목도 서게 되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보의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이 때, 북한은 또다시 해묵은 간첩 작전을 펼치고 있음은 우리를 분노케 하고 배신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간첩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있는 인물들은 386 학생운동권 출신들로서, 정부 직속인 ‘민주화보상위원회’로부터 명예회복대상자로 결정되어, 정부로부터 보상금 성격의 생활지원금까지 받은 사람도 있고 민노당의 전? 현직 당직자도 있다. 또한 이들은 북한 노동당에 입당하여 간첩교육을 받고 김정일에게 충성 맹세도 하고 상장과 거액의 공작금도 받았다 한다. 북한 정권은 이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낙선시켜라,’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을 부결시켜라’, ‘평택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라.’ ‘한나라당 대선후보자 동향을 보고하라.’등 40여 가지의 지령을 내려, 우리 대한민국 국정을 마음대로 조정을 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치졸한 짓을 할 것인가? 그만큼 온정을 베풀고 국제적인 문제아로 왕따를 당해도 오직 동족이라는 것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비호하고 함께 가기를 바라며 손을 내밀고 있는데, 우리에게 들이대는 것이 핵도 모자라서 간첩 작전까지 펴,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하는 것인가? 지금도 그들은 비위에 틀리면 우리를 향해 ‘불바다를 만들겠다.’, ‘값비싼 대가를 치룰 것이다.’라고 하며 협박 공갈을 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 이들 정권을 동족이라고 하기엔 국민감정이 너무 악화되었다. 지구상에 둘도 없는 부자세습의 해괴한 주체사상체제 유지를 위하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그들에게 더 이상의 물질적 지원도, 온정도, 비호도 할 필요를 아직도 느끼고 있는가? 그들의 운명은 그들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들의 이 분노하는 마음을 헤아려서라도 지금까지 해온 대북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이며, 우리의 정체성과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정원과 검찰에서도 본래의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함으로서 이번 간첩단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 만천하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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