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칼비수
지금 우리 사회가 고령인구가 늘어가고 있음은 누구나가 다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라는 말도 예사롭게 하고 있다. 노인 인구(65세 이상)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라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 인구가 600만이 넘어서 곧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한다. 한편 평균수명만 보아도 현재 80,6세(남자 77.3세, 여자84세)로 8.15해방 당시 40세에 비해 곱절이나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진 데는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되고 따라서 사람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의•식 주•생활의 개선과 의료 혜택이 절대적인 영향이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장수하기를 소원해 왔다. 삼천갑자 동방삭, 진시황제의 불로초, 삼년고개 이야기 등도 다 장수를 바라는 데서 나온 이야기 아닌가. 그러나 수명이 길어지고 장수를 한다해도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야 장수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9988234라는 말도 바로 무병장수를 원해서 나온 말이 아니겠는가.
장수의 조건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양질의 영양 섭취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는 곧 우리의 몸을 만들고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성장을 돕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영양학자나 의사가 아닌 보통사람들도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운 생물학 지식만으로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물 등 우리 인체에 필요한 6대영소가 있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살기 보다는 사는 날까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의대 교수님들이 방송에 출연해서 하는 노인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특히 노인들에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수분이 부족하기 쉬움으로 이 네 가지 영양소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단백질은 우리 몸속에 세포를 구성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머리카락, 손톱, 발톱, 피부, 심장 장기 등 우리 인체의 모든 부분이 단백질로 이뤄 졌다. 그래서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도 소실되고 면역력도 떨어질 뿐 아니라 심장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늙으면 머리도 빠지고 살도 빠지고 주름이 생기지 않는가. 또 칼슘은 골격과 치아의 구성 성분이며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노인이나 임산부는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게 된다. 비타민 또한 미량의 원소로 그 자체는 에너지를 공급하지는 않고 몸을 구성하는 성분은 아니지만 비타민이 결핍되면 체내의 여러가지 대사작용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한다. 또 비타민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변할때 효소 작용을 하는 인체내의 화학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분은 인체의 60~70%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수분이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수분은 우리 몸의 세포 형태를 원형을 유지하고 신진대사 작용을 한다. 그리고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이렇다 보니 사람이 늙게 되면 위에 든 네 가지 영양소의 결핍에서 오는 증세가 그대로 나타남을 볼 수가 있다. 결국 노화에서 오는 자연현상이겠지만,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라도 의학교수들이 권하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수분은 꼭 섭취해야 할 것 같다. 이 글의 제목을 ‘단칼비수’라 했는데 흔히 알고 있는 단번에 쓰는 칼인 ‘단칼’, 날이 날카로운 칼인 ‘비수’를 연상 하겠지만, 필자는 이 네 가지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의 첫 글자를 따서 잇다보니 단•칼•비•수가 된 것이다. 외우기가 쉬워서 그렇게 붙여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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