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술 이야기 나는 젊어서부터 술을 마셔왔다. 술 먹는 사람에는 여러 가지 별칭이 따라 붙는다. 술꾼, 주정뱅이, 술망나니, 주태백이 등…, 다 낮잡아 하는 말로 좋은 호칭은 아니다. 나 역시 술을 마시는 사람이기에 나에게도 이런 호칭이 따라 붙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렁이 제 몸 추운다고, 나 자신은 이런 호칭과는 관계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각자가 자기 주량이 있다. 나도 주량으로 치면 술꾼 속에는 들 정도다. 술꾼은 사전에도 ‘술을 좋아하며 많이 마시는 사람’으로 나와 있듯이 주정뱅이나 술망나니와는 좀 거리가 있다. 그러나 술(알코올)은 마시면 취하게 마련이고 뇌기능에 영향을 주어 눈에 초점을 흐리게 하고, 혀 꼬부라진 말과,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다음날 필름이 끊어져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