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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姓)도 선택하는 시대로

성(姓)도 선택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 왔다.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것은 자연현상인 것 같다. 우리 사회에도 변화된 모습을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5천년 역사를 자랑해 오듯이 그 긴 역사를 이어 오면서 다른 것은 몰라 볼 정도로 변했지만 씨족과 가문의 전통적으로 이어 오는 성씨는 변하지 않았다. 성(姓)을 국어사전에 보면 “한 혈통을 잇는 겨레붙이의 칭호”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씨는 2000년에 조사에서 286개의 성과 4,179개의 본관이 있고 이 밖에 귀화성씨도 442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의 성은 다 부(父)계의 성을 따라야 하는 ‘부성 우선주의 원칙’으로 정해 져 왔다. 우리 ..

칼 럼 2021.05.04

내로남불

요즘 정치권에서나 언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인용되는 말로, ‘내로남불’이라는 성어(成語)가 있다. 즉,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4자성어(四字成語)같기도 한데 실은 우리만이 사용하는 신조인 것이다. 4자성어는 원래 중국의 역사와 고전, 시가 등에서 유래된 것이고 지금도 4자성어집이 있어서 어떤 상황이나 감정, 사람의 심리 등을 묘사하는 한묶음의 단어로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내로남불’의 성어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았더니, 1984년도에 학생들 간의 농담에서, 로맨스(Romance)와 스갠달(Scandal)이라고 한 것이 잡지에 소개 되었고, 그 후 1987년에 이문열의 단편 에도 나왔으며 1993년에는 책 제목으로도 사용 되었다 한다. 그리고 1..

칼 럼 2021.04.16

땅은 말이 없는데

땅은 말이 없는데 문 석 흥 전 한광고등학교장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있어야 할 요소 즉, 의依•식食•주住를 생활의 3대 요소라 한다. 더 설명의 필요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 중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 3요소들은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삶의 근원인 생명 자체를 유지하는 데는 공기와 물과 온도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 3가지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시간을 다투는 존재들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앞에서 들은 생활의 3요소만을 의식하며 생존 경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뒤에 3가지 요소에 대하여는 보통 잊고 사는 경향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굳이 생산하지 않아도 자연 생태계 속에서 얼마든지 얻어지는 것이기에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칼 럼 2021.03.20

호랑이 학생주임은 옛말

호랑이 학생주임은 옛말 문 석 흥 전 한광고등학교 교장 조선일보(2월 20일자) 1면 한쪽에 ‘호랑이 학생주임’은 옛말, 아무도 안 나선다. 라는 제호를 보았다. 지난 시절 중•고등학교에 다닌 사람들은 학생주임 선생님 하면 여러 선생님들 중에서도 무서운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학생들의 규율을 잡는 책임을 전담하는 대표 선생님이시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규율을 담당하는 부서로 ‘학생 생활지도부’가 있다. 그래서 학생지도부에 보직을 받은 선생님들은 교과 지도 이외에 학생들의 규율에 해당하는 복장, 두발, 생활 태도 전반에 걸쳐 규율을 잘 지키도록 지도하며 위반 할 경우에는 교칙에 의해 벌도 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연 두려움을 갖게 하는 선생님들이다. 학교는 아직 이성(理..

칼 럼 2021.02.21

2월을 맞으며

2021, 신축년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첫 달을 보내고 2월을 맞이했다. 2월 중에는 1년 24절기 중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인 ‘입춘’(3일)과 눈이 비가 된다는 ‘우수’(18일), 그리고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 된다는 정월 초하루 ‘설날’(12일)이 들어 있다. 입춘(立春)은 문자 그대로 봄이 들어선다는 뜻이다. 계절로 보아서는 추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겨울의 끝자락으로 봄이 가까이 다가 왔음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봄은 만물이 다시 소생하고 힘차게 활동을 시작하는 희망을 안겨다 주기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길게 붓으로 써서 대문에 붙인다. 이는 ‘입춘을 맞이해서 큰 복이 있을 것이라는 뜻’과 ‘양의 기운이 일어나서 경사스런 일이 많으리라는 뜻’이..

칼 럼 2021.02.05

겨울의 추억

1월 달 초순에 들어 있는 ‘소한(小寒)’을 기해서 폭설과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몰아 닥쳐 코로나와 함께 고통을 가중 당하고 있다. 이번 한파는 20년 만에 오는 한파라는 기상청 발표다. 지난 6일 밤에 전국적으로 내린 눈은 지역에 따라 강설량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서울의 내린 눈은 미처 제설을 못한 관계로 아침 출근길에 차량들이 싸인 눈길에 속수무책으로 이리 저리 미끄러져 접촉 사고를 내는 도심 출근길의 대 혼란의 모습을 TV 뉴스를 통해 생생하게 보았다. 그리고 전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에 재배하고 있는 소중한 작물들이 얼어 축 늘어져 소생할 수 없게 된 안타까운 모습, 양어장의 동결로 양식어 들이 죽고 양계장의 닭들도 동사했다 한다. 또한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서해안의 일부 지역 ..

수 필 2021.01.11

답답하고 힘들었던 2020년

답답하고 힘들었던 2020년 숫자 중에 10,15와 같이 0과 5자가 드는 수를 꺾여지는 수라 한다. 사람의 나이도, 년도의 수도, 그밖에 모든 수 계산에서 이 꺾어지는 수를 맞으면 왠지 지난 것을 접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20년 전 2000년이 되었을 때, ‘밀리니엄’이라며 무슨 신천지나 온 것처럼 얼마나 떠들썩했던가? 솔직히 나 자신 당시는 밀리니엄이라는 뜻도 모르고 있다가 비로소 1000년 단위로 연도를 끊는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2000년, 두 번째 밀리니엄을 맞고서도 4번이나 꺾여 어느새 올 해로 2020년을 맞이했다. 이제 그 20년도 며칠 지나면 2021년을 맞는다. 금년 2020년 새해를 맞을 때만 해도 ‘이공이공’이라는 숫자에서 풍기는 느낌이 너무 부드럽고 마치..

칼 럼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