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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문 석 흥 요즘 은행에 가면 은행 자호가 인쇄된 내년도 2022년(壬寅년) 벽걸이용 12장짜리 큰 달력을 준다. 그 밖에도 제약사나 기업에서 나오는 탁상 달력이나 분기별로 넘겨보게 된 좁고 긴 형태의 달력도 있다. 이 모두가 매매용은 아니고 고객에게 주는 선물용이다. 한 때는 달력이 귀해서 연말이 되면 요즘처럼 달력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거리에 달력 노점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달력 얻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시절에도 농촌의 농가에는 1년 12개월이 한 장에 다 인쇄된 달력을 무상으로 나눠 주기기도 했다. 요즘은 어떤 형태의 달력이던 사는 경우는 거의 없이 다 이렇게 저렇게 얻는다. 그만큼 옛날에 비해 경제 발전의 혜택인 것이다. 지금은 12장의 무게..

칼 럼 2021.12.19

세월따라 변하는 생활문화

세월 따라 변하는 생활문화 문 석 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10년이라는 긴 세월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지날 날 오래 지속되었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직업이 다양화 되고 직업 따라 인구도 농촌에서 도시 집중화됨으로서 따라서 생활문화도 현실 생활에 맞게 자연스레 변화 되는 것이다. 우선 학생들의 외모나 의상의 변화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본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엔 같은 반 학생들 중 절반이상이 검정 무명 바지저고리 차림의 한복을 입고 다녔으며, 더러 부유층의 학생들은 5개의 누런 쇠단추가 달린 검정 윗도리와 양복바지 차림의 일본 학생복을 입었고 여학생들은 거의가 치마저고리를 입었다. 책과 공책..

칼 럼 2021.11.28

휴대전화와 보이스피싱

휴대전화와 보이스피싱 문 석 흥 이 시대에 살면서 일상생활 속에 편리함을 주는 용품들이 어디 한두 가지 뿐 이랴만 그 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면 먼저 휴대전화를 꼽을 수 있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반듯이 있어야 한다. 그 의사소통의 매체는 바로 말(언어)이다. 그런데 그 말은 자연 상태에서 청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소통이 가능할 뿐, 그 범위를 벗어나면 불가능 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의사를 전하려면 서신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나마도 이동수단이 인편이나 말(馬)에 의해 전해야 했기에 속도도 느리고 먼 거리에는 시일이 많이 걸려야 했다. 그리고 나라의 긴급한 상황이 벌어 졌을 때는 높은 산에 만들어진 봉수대에서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

칼 럼 2021.11.18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글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글 문 석 흥 지구상의 어느 지역이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그들만이 소통이 가능한 말(언어)이 있다. 하긴 짐들도 그들만의 소리나 몸짓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말이란 자기의 생각을 음성으로 표현하는 기능이라 본능적으로 표출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되는 것은 아니고 성장 발달 과정에서 함께 사는 가족이나 이웃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레 익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말들을 모아 글자(문자)로 나타낸 것이 글이다. 지구상에 각기 다른 여러 나라와 민족들이 살지만 자기들만의 고유한 말과 글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나 민족도 있다. 말은 있어도 글이 없는 나라도 많다. 우리나라도 세종대왕께서 한글(당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반포하신 1446년, 그 이전에는 중국의 한자..

칼 럼 2021.10.22

가을과 은행나무 가로수

가을과 은행나무 가로수 發 문 석 흥 / 文 錫 興 msh5@hanmail.net 청량한 날씨와 푸르디푸른 드높은 하늘, 울긋불긋 오색의 단풍, 이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더 없는 가을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가로수의 노랗게 물든 부채 모양의 은행잎에 한없이 매료된다. 나뭇가지에 수북이 달려 있을 때도 그렇고 낙엽으로 우수수 떨어져 온통 노란색으로 보도를 뒤덮어 그 위를 밟고 걸어가는 기분이야 도심에서 어디에 더 비하랴. 은행나무의 낙엽은 쉽게 사그라지지도 않아서 오래도록 그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어린 시절 노랗게 물든 예쁜 은행잎을 주어다가 책갈피 끼워두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다 있었을 것이다. 어느새 가을에 들어섰지만, 가로수의 은행잎은 아직..

수 필 2021.10.03

은행나무 가로수

은행나무 가로수 어느새 가을에 들어섰지만, 가로수의 은행잎은 아직은 짙은 노란 물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 열매는 벌써 노릇노릇 익어 더러는 인도에 떨어져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흉한 모습으로 일그러져 악취를 풍기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벽이면 사람들이 장대를 들고 나타나 채 영글지도 않은 은행을 털어서 쓸어 담아 가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아마도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중금속 물질의 오염되었다는 소문에서일까? 아니면 무단 채취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서일까? 은행나무는 자웅이주(雌雄異株)라서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서 암나무에는 암꽃이 피고 수나무에서는 수꽃이 피어 자연 은행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리게 된다. 꽃은 5월에 피지만 작고 색깔도 엷은 녹색이라 잘 보이지도 않고 ..

칼 럼 2021.10.02

거리마다 꽃길이 되기를

거리마다 꽃길이 되기를 문 석 흥 같은 시내지만 우연한 기회에 처음 가 보는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우리 고장도 이젠 시가지가 많이 넓어져서 고루 다 다녀 볼 기회가 없던 차에 어쩌다 우연히 지나다 보니 다른 도시에 온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 지역은 전에는 외곽지역으로 민가가 없던 곳인데 근래 개발이 되면서 기존 시가지 보다 더 현대화 된 시가지로 조성 되어, 어느 대도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여서 이곳이 과연 우리 시가 맞나 할 정도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도로 가에 화단에 곱게 핀 꽃길이 조성되어 있는 점이다. 대부분의 도시의 거리들이 도로 양 옆으로 층수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차 있고 각종 간판들이 줄이어 어지럽게 달려있는 모습이다. 이런 삭막한 도심의 도로 변에 아름다운 꽃으로..

칼 럼 2021.08.23

전기의 고마움

전기의 고마움 문 석 흥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우선 의‧식‧주를 들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생활의 3대 요소라고 해서 초등학교 적부터 배워 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면 이 3요소 외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 전기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날 전기가 없었던 시절을 떠올려 본다. 우선 밤이 되면 등잔불을 밝혀야 했다. 그 등잔불은 석유를 연료로 해야 했고 이는 이 땅에서 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 수입을 해야 했다. 그랬기에 귀한 석유를 한 되들이 병에다 사다 두고 아껴가며 써야 했다. 밤에 등잔 불 밑에서 숙제라도 하려다 보면 어른들이 석유 닳는 다고 오래 켜지도 못하게 했다. 당시는 석유도 배급제였기에 여유 있게 비치도 할 수가 없었음으로 아끼는 수밖에 없..

칼 럼 2021.07.26

코로나19 속에 보낸 추석명절

코로나19 속에 보낸 추석 명절 문 석 흥 전 한광고등학교 교장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명절로는 ‘설’과 ‘추석’ 둘이다. 이 두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성묘도 한다. 특히 추석은 계절적으로 가을이어서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날씨에다 새로 수확한 여러 가지 햇곡과 신선한 과일들이 풍성해서 마음속으로도 넉넉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명절 중에 명절이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맞이하던 추석 명절이 올 해는 뜻하지도 않았던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에 정부 당국과 방역담당 기관에서는 이번 추석에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연일 간곡히 당부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께서도 자녀들에게 추석에 오..

수 필 2021.07.21

변해가는 우리 말

변해가는 우리 말 문 석 흥 요즘 일상생활 속에서 오가는 말 중에 얼른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많다. 특히 나이 든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알지 못할 외래어도 많이 섞어 쓰지만 외래어는 그렇다 치고 우리말인데도 뜻풀이를 해야 할 판이다. 말이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예전에 없던 새로운 문물이 생겨나기 때문에 자연 생활문화가 따라서 바뀌게 되고 특히 말의 변화가 더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좀 생소한 말이 있다면 지역 사투리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 부지기수다. 이런 말들을 보통 신조어라 한다. 즉, 새로 만들어진 말‘이란 뜻인데 아직까지는 신조어 사전이 따로 나온 바도 없지만 자연스레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는 새로운 말로 생겨난 것도 있고 기존에 사용하..

칼 럼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