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남성에게도 매력을 주는 교사직 유인책을

문석흥 2013. 11. 29. 19:18

남성에게도 매력을 주는 교사직 유인책을(작성일 : 2007-04-14 )
문석흥  2008-08-18 21:23:16, 조회 : 135, 추천 : 0

남성에게도 매력을 주는
교사직 유인책을

초․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갈수록 늘어가서 교육계에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강한 의지로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신규교사 임용시 남교사의 최소 선발 비율을 30%의 할당제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는 서울시 교육청만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도 30% 안에서 자율적으로 정하여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부에 청원할 예정이라 한다.
이제 남교사의 기근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 같다. 어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학년말이 되면 가뜩이나 바쁜데 ‘남교사 구하기’에 더욱 바쁘다고 했다. 이처럼 초등학교 교장들 사이에서는 ‘남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힘 드는 것으로 통한다고 한다. 또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요즘 남자 담임교사가 담임인 아들 가진 부모에게 ‘로또’라는 유행어까지 나돈다고 한다.
초등학교와 공학인 중학교에서는 남녀 학생이 비슷한 수이기에 남녀 교사의 비율도 균형 있는 비율로 구성되어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임용고사를 거쳐 교사를 임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양성 균형이 될 수가 없다. 공무원은 양성 중 어느 성이든 70%를 넘지 않게 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교사는 그렇지가 못하다보니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험에 약한 남성들의 합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교육청의 남교사 30% 할당제 임용 방안이 순조롭게 실현될는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벌써부터 여성계에서는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문제임을 감안할 때 여교사의 지나친 편중 현상은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해야 한다.
요즘, 사회 각 분야에는 여성 진출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편이나 유독 학교에서만 심각할 정도로 남성의 점유비율이 낮은 것이다. 흔히 여성의 직업으로는 교사직이 적격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있어서일까 남성들은 기업이나 공무원, 전문직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다. 만약 남성들의 이런 경향이 교직 쪽으로 기운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남교사 임용비율 30% 할당제 방안도 궁여지책이겠지만, 이것은 여성들에게 인위적인 역차별이라는 반발만 불러올 것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남성들로 하여금 교사직을 다른 어떤 직종보다도 매력을 느끼고 선망하는 직종이 되도록 특단의 정책을 펴서 남성들을 교직으로 유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염려하는 것처럼 ‘여교사들이 많아서 남학생들이 여성화 된다’라는 연구적 근거도 없다. 그러나 여교사들도 80~90%라는 막강한 실력과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설들이 한낱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분발하여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