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는 줄고, 경로당과 노인대학은 늘고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2015년 1월 통계로 보면 51,342,881 명이다. 그러나 앞으로 2030년 예상 5,216만 명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되리라는 전망이다. 며칠 전 한 신문에서 벌써 인구 자연감소 도미노가 시작 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 도미노 현상을 2013년 전남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어 강원, 전북 경북, 충북, 대구, 충남 순으로 계속되면서 2032년에는 대전에서, 다시 서울 울산, 세종, 경기는 각기 2033, 2034, 2035 년도 순으로 감소될 것을 예상하는 도미노 그림으로 나타냈다.
이는 신생아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 자연 감소 사태를 맞은 지자체 수가 생김으로써 인구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인구는 나라의 국토 면적이나 자연환경, 자원 등에 비해 너무 많아도 문제고 너무 적어도 문제다. 인구가 적정수로 유지되려면 출생아와 사망자의 비율이 알맞게 계속 유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산 가능인구 즉, 15세~65세의 인구가 감소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급속도로 고령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게 문제다. 게다가 젊은이들의 결혼 나이가 늦어지며 결혼을 해도 출산을 적게 하거나 기피하는 추세이다.
더욱이 근래에 와서 청년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렵게 되자 취업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의 ‘3포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이는 인구 감소를 예견하는 위험 신호가 아닐 수 없다. 요즘 농촌에는 젊은이가 대부분 도시로 나가 살고 노인들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옛날부터 있어왔던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서 분교로 남아 있거나 아예 폐교되는 학교가 늘어 가고 있다. 시골 마을에서는 어쩌다가 신생아 하나 출생하면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가 되어 면장까지 와서 축하를 하며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고 한다. 한편, 학교가 없어지는 반면 경로당은 마을마다 없는 곳이 없다. 강원도 강릉시는 초·중·고 학생 수보다 경로당 노인과 노인대학 학생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산부인과 병원은 점점 줄고 노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 유아나 어린이들 관련 업종보다 노인 관련 업종이 늘어나며 그 사업 전망도 밝다 한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일은 가능한 일이다. 6.25 전쟁 직후인 1960년 대 후반에는 출산율이 높아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들어 급증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해 산아제한 정책을 정부 주도하에 적극 벌여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를 구호를 내걸고 하나 낳기 운동을 펼쳐 결과적으로 산아 제한 정책은 성공 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나타남에 다시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한 일이다.
평균수명 길어지다 보니 자녀들이 노부모 부양을 부담스럽게 여기며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부모에 대한 효도 정신도 퇴조되어 가고 있는 현상이다. 이제 우리 앞에 닥쳐 온 저 출산, 고령화의 문제를 어떤 정책으로 풀어 가야 할 것인지? 시급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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