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56

2월을 맞으며

2021, 신축년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첫 달을 보내고 2월을 맞이했다. 2월 중에는 1년 24절기 중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인 ‘입춘’(3일)과 눈이 비가 된다는 ‘우수’(18일), 그리고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 된다는 정월 초하루 ‘설날’(12일)이 들어 있다. 입춘(立春)은 문자 그대로 봄이 들어선다는 뜻이다. 계절로 보아서는 추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겨울의 끝자락으로 봄이 가까이 다가 왔음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봄은 만물이 다시 소생하고 힘차게 활동을 시작하는 희망을 안겨다 주기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立春帖)을 길게 붓으로 써서 대문에 붙인다. 이는 ‘입춘을 맞이해서 큰 복이 있을 것이라는 뜻’과 ‘양의 기운이 일어나서 경사스런 일이 많으리라는 뜻’이..

칼 럼 2021.02.05

겨울의 추억

1월 달 초순에 들어 있는 ‘소한(小寒)’을 기해서 폭설과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몰아 닥쳐 코로나와 함께 고통을 가중 당하고 있다. 이번 한파는 20년 만에 오는 한파라는 기상청 발표다. 지난 6일 밤에 전국적으로 내린 눈은 지역에 따라 강설량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서울의 내린 눈은 미처 제설을 못한 관계로 아침 출근길에 차량들이 싸인 눈길에 속수무책으로 이리 저리 미끄러져 접촉 사고를 내는 도심 출근길의 대 혼란의 모습을 TV 뉴스를 통해 생생하게 보았다. 그리고 전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에 재배하고 있는 소중한 작물들이 얼어 축 늘어져 소생할 수 없게 된 안타까운 모습, 양어장의 동결로 양식어 들이 죽고 양계장의 닭들도 동사했다 한다. 또한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서해안의 일부 지역 ..

수 필 2021.01.11

답답하고 힘들었던 2020년

답답하고 힘들었던 2020년 숫자 중에 10,15와 같이 0과 5자가 드는 수를 꺾여지는 수라 한다. 사람의 나이도, 년도의 수도, 그밖에 모든 수 계산에서 이 꺾어지는 수를 맞으면 왠지 지난 것을 접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20년 전 2000년이 되었을 때, ‘밀리니엄’이라며 무슨 신천지나 온 것처럼 얼마나 떠들썩했던가? 솔직히 나 자신 당시는 밀리니엄이라는 뜻도 모르고 있다가 비로소 1000년 단위로 연도를 끊는다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2000년, 두 번째 밀리니엄을 맞고서도 4번이나 꺾여 어느새 올 해로 2020년을 맞이했다. 이제 그 20년도 며칠 지나면 2021년을 맞는다. 금년 2020년 새해를 맞을 때만 해도 ‘이공이공’이라는 숫자에서 풍기는 느낌이 너무 부드럽고 마치..

칼 럼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