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건강 검진 문 석 흥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올해도 차례가 와서 거르지 않고 받았다. 보험료를 매 달 납부할 때는 큰 돈 나가는 것 같은 기분인데, 어쩌다 감기라도 걸리거나,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다보면 진료비는 1,500원이고 처방전 받아 약국에 가서 3일 분 .. 수 필 2013.11.30
여름 철과 반바지 여름 철과 반바지 문 석 흥 우리나라는 1년 중 4계절이 뚜렷해서 각기 계절마다 특징 있는 기후와 풍광을 느끼며 사는 것도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기후 면으로만 볼 때는 봄과 가을이 제일 좋지만, 여름과 겨울은 기온이 극대 극이라서 봄가을보다는 못한 점이 많다. 특히 올여름과 같이 폭.. 수 필 2013.11.30
올드랭사인’과 ‘찌에호’ ‘올드랭사인’과 ‘찌에호’ 문 석 흥 늙으면 잠이 없다고 한다. 아니게 아니라 한 밤중에 잠이라도 설치면 다시 잠을 잇기가 몹시 힘들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여 보아야 이불만 들썩였지 좀처럼 잠을 못 이루며 긴 밤이 야속하기만 할 뿐이다. 이럴 때면 이런 저런 공상도 하고 지난 시.. 수 필 2013.11.30
골덴텍스와 포스턴백 골덴텍스와 포스턴백 문 석 흥 지난여름, 문우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단양에 가서 그 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돌아왔다. 오래간 만에 단양에서 하룻밤을 지내다 보니 40여 년 전 직장 동료들과 버스를 대절하여 3박 4일 일정으로 설악으로부터 동해안.. 수 필 2013.11.30
아내의 잔소리 아내의 잔소리 문 석 흥 오전 중 운동을 하고 점심 때 집에 돌아 온 아내의 얼굴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새벽에 잠 안 자며 올림픽 한 일전 축구를 볼 때만해도 명랑했었는데 왜 운동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굳어진 얼굴에 입마저도 굳게 닫혀 있는지? 함께 오래 살다 보니 표정만 보아도 대.. 수 필 2013.11.30
윤달과 결혼식 윤달과 결혼식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좀처럼 물러설 것 같지 않더니만, 입춘 우수를 지내고 나니 맥없이 풀이 꺾이고 3월도 채 되기 전에 어느새 제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온다. 그와 함께 나에게도 벌써부터 결혼식 주례 부탁이 들어오기 시작 했다. 결혼식은 으레 화창한 봄.. 수 필 2013.11.30
저 낙엽들이 다 내 돈인데요 -發 저 낙엽들이 다 내 돈인데요 -發 문 석 흥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P군, 일찍 나왔네, 요즘, 한참 낙엽이 많이 떨어져 쓸어 내기에 힘들겠어.” “아니요, 저 낙엽들이 다 내 돈인데요.” 늦가을, 새벽 운동 길에서 집 앞 도로 가의 낙엽을 쓸고 있던 환경 미화원과 나눈 짤막한 대화.. 수 필 2013.11.30
대마도에 가다-發 대마도에 가다-發 이봄에 2박 3일간 대마도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특별히 가보고 싶었던 곳도, 그렇다고 어떤 임무가 있어서 간 곳도 아니었다. 몇 문우들과 봄기운을 타고 여행을 할까하고 어디 가까운 외국여행지를 찾다가 대마도를 택하게 된 것이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불과49.5Km 떨어진 현해탄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지금은 일본 규수(九州) 나가사키(長岐縣)에 소속된 쓰시마시(對馬市)가 되어 있었다. 남북 82Km, 동서 18Km 총면적 708.3Km²의 길쭉한 모양으로 섬 전체가 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일본 땅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서 제일 가깝다는 하카타로부터는 147Km나 떨어져, 오히려 뱃길로 1시간 30분밖에 안 걸리는 우리와 더 가까운 이웃과 같은.. 수 필 2013.11.30
소머리 국밥 소머리 국밥 어린 시절, 어른들 따라 장에 가면 천막 친 간이식당 앉은뱅이 긴 의자에 앉아 어른들이 사주는 국밥을 먹었던 생각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늘 집에서 똑같은 밥만 먹다가 모처럼 별식으로 먹어보는 국밥의 그 색다른 맛에 매혹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국밥이 바로 소머.. 수 필 2013.11.30
글씨 시대는 가고-發 글씨 시대는 가고-發 문 석 흥/文 錫 興 옛 여학생 제자 몇 사람과 회식 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다. 벌써 50을 바라보는 나이들이 다. 그러나 사제 간이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만나면 지날 날 스승과 제자 사이로 돌아간다. 나는 그들의 어린 시절의 특징을, 그들은 나의 옛날 스승의 모습.. 수 필 201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