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필 132

느림의 문화 發

느림의 문화 發 중국을 흔히 느림의 문화(만만=慢慢)라 한다. 급힌 게 없이 느리고 게으르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문화라 한다. 공식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렇게 부르는 것 뿐이다. 그렇다 해도 그 이면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문화는 국민성이나 사회 환경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중국 태항산을 관광으로 다녀왔다. 태항산은 중국의 산동성과 산서성의 경계에 위치하며 북에서 남으로 뻗어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나 되는 거대한 산맥이다. 태항산은 이 산맥 속에 일부이며 협곡으로 이뤄져 중국의 그랜캐년이라 부를 정도다. 태항산은 특히 많은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이 치 솟고 협곡을 이룬 산허리의 바위들은 납작한 구들장 모양을 하며 겹겹이 쌓여 수 십 미터..

수 필 2015.04.28

단칼비수

단칼비수 지금 우리 사회가 고령인구가 늘어가고 있음은 누구나가 다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라는 말도 예사롭게 하고 있다. 노인 인구(65세 이상)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 되면 초고령사회라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 인구가 600만이 넘어서 곧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한다. 한편 평균수명만 보아도 현재 80,6세(남자 77.3세, 여자84세)로 8.15해방 당시 40세에 비해 곱절이나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진 데는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되고 따라서 사람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의•식 주•생활의 개선과 의료 혜택이 절대적인 영향이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장수하기를 소원해 왔다. 삼..

수 필 2014.12.01

수능과 어머니들의 기도

수능과 어머니들의 기도 11월은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이 있는 달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을 둔 어머니들의 마음은 수험생보다도 더 애를 태운다. 불도들은 사찰에서, 기독교도들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연일 철야 기도를 올리며 정성을 다한다. 이런 모습들이 취재 대상이 되어 시험 날자가 다가오면 TV화면에는 애타게 염원하며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비쳐진다. 자식들이 잘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감내하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강한 모성애를 세계 어느 나라 어머니들이 따라오랴. 모두가 다 맹자의 어머니요, 한석봉의 어머니가 된 듯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런 현상은 왜 어머니 쪽에서만 더 강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동물의 세계에서 보면 수사자가 제 어린 새끼를 물어 죽이려는 것을 암사자가 이를 저지하고자 ..

수 필 201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