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가끔 가는 동네 이비인후과 병원에 간호사 둘이 있는데 이 두 간호사는 내가 정년퇴임하기 이전에 근무했던 여자고등학교 제자들로서 둘은 선후배 사이다. 사제 간이기에 갈 적마다 남달리 반갑고 친근감을 느꼈다. 그들 또한 은사인 나에게 각별한 친절과 무엇인가 더 다른 환자들보다 배려하려는 태도가 엿보였다. 그런데 한 번은 갔더니 진료를 받고 나왔는데도 대기하고 있는 환자도 없고 해서 한가롭기에 사사로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이 제자들이 졸업한 지가 오래되었고 해서 얼굴 기억만 있었지 이름이나 몇 년도 졸업을 했는지 몇 회 졸업생인지를 모르고 있었기에 좀 미안한 감은 들었지만, 비로소 물어 봤다. 그런데 이들 또한 졸업한지가 오래 되어서인지 졸업 횟수는 기억 하면서 졸업 년도는 확실하게 기억을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