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무정 고향무정 만약 앞서 가신 선조님들께서 요즘 환생하셔서 그 분들이 생전에 살으셨던 농촌 마을 고향에 와 보신다면 어떤 느낌이셨을까? 또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그리고 제일성으로 무슨 말씀을 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기가 어딘가? 내가 살던 곳.. 수 필 2013.11.28
글씨 글씨 신용카드를 발급 시청을 하고자 은행에 갔다. 차례가 돌아와서 창구에 나가 여직원이 주는 신청서 용지를 받아 기재 난에 기재해야할 내용들을 써서 전했다. 그런데 이 신청서 용지를 받아든 여직원이 하는 말이 “할아버지, 참 글씨를 잘 쓰시네요.”라며 미소 머금은 얼굴로 나를 .. 수 필 2013.11.28
야수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 야수(野獸)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 TV 프로그램 중에 ‘동물의 세계’를 보다 보면 그들의 삶 속에서도 우리 인간들이 배울 바가 있음을 발견한다. 아프리카 초원 야생의 삶 속에는 오직 약육강식(弱肉强食)만이 존재할 뿐 인정이라고는 찾아 볼 길 없는 살벌한 세계이지만 그래도 모성애.. 수 필 2013.11.28
사기천국 사기 천국 요즘 무슨 은행이요, 한국통신이요 하면서 카드 연체금이 얼마가 밀렸고 통신요급이 얼마가 체납되었으니 자세한 것을 알아보려면 9번을 누르라는 전화를 가끔씩 받는다. 그런 사실이 없는데 생뚱맞게 이런 전화를 받으면 우선 확인하고자 9번을 버튼을 누르면 영락없이 관등 .. 수 필 2013.11.28
핼로 오케이 햏로 오케이 6.25 전쟁 중에 떠돌았던 믿거나 말거나 한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농촌 마을에서 마을 청년들이 새신랑을 다느라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면서 이런 저런 주문을 하며 호령을 하고 새신랑은 아픈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는 등 한바탕 떠들썩했다. 이 때 지나가던 .. 수 필 2013.11.28
전화 한 통의 감동 전화 한 통의 감동 낯모를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을 받았다. 그 여인은 전화를 받는 나의 이름을 확실하게 확인하고는 자신의 신분을 비로소 밝혔다. 자신은 모 기관에서 청소를 하는 사람인데 사무실 책상을 닦으며 무심코 책상위에 놓여 있는 책을 보니 책 표지에 ‘문석흥 수필집.. 수 필 2013.11.28
그저 그러려니 하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눈에 띄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들이 유쾌함보다는 불쾌하고 짜증스럽고 때로는 화가 나는 일이 더 많다. 그러나 그러려니 하고 이내 감정을 사기며 덤덤하게 지나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집 앞을 쓸고자 비를 들고.. 수 필 2013.11.28
떠나는 사람들-發 떠나는 사람들-發 새해를 맞을 때는 가야할 1년이 까마득하게 보이더니 마지막달 끝자락에서 뒤돌아보면 너무도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그뿐이랴 나이 들어 고희를 넘기고 나니 지나온 세월이 바로 엊그제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며 마음은 아직도 그 세월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수 필 2013.11.28
지척이 천리 지척이 천리 여러 해 만에 두 번 째 수필집을 펴내게 되었다. 책을 펴내면 원근 각지에 있는 나를 아는 문우들과 친지 선후배들에게 졸저지만 우편으로 또는 기회 닿는 대로 직접 전한다. 그런데 우편으로 전한 책 중에는 반송되어 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수취인 불명이거나 주소불명이 .. 수 필 2013.11.28
휴대품 세 가지-發 휴대품 세 가지-發 전에는 꼭 그러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외출할 때 반드시 세 가지의 휴대품을 주머니에 챙겨 넣고 나간다. 그 하나는 집 열쇠요. 또 하나는 휴대전화요, 나머지 하나는 신분증과 돈, 신용카드가 든 지갑이다. 식구가 단출하다 보니 각자의 볼 일로 각기 외출을 하다보면 .. 수 필 2013.11.28